유럽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대통령궁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Rosen Plevneliev)대통령을 예방, 경기도와 불가리아와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의 이번 불가리아 방문은 최근 EU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R&D 비중을 높이려는 불가리아와 과학기술을 비롯해 뷰티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양 지역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에게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캠퍼스와 불가리아 소피아 테크노파크 간의 핀테크, IOT, 5G 통신 등 과학기술 분야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불가리아의 안정된 정치·외교환경, 지정학적 요충지로서의 이점과 훌륭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고, 첨단산업 분야의 동반성장에 동의했다.

남 지사는 "한국과 불가리아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주변국의 침략 등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하며 정치·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뤄 낸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경기도와의 협력을 요청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최근 EU 국가와 포괄적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한국(경기도)이 불가리아와의 협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며 "최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의 글로벌기업이 불가리아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경기도) 기업에도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밝혔던 한반도의 통일과 북핵 제재 지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공산주의와 분단을 경험한 불가리아는 한국이 통일돼 하나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 독일 통일이 유럽 전체 국면 전환의 원동력이 됐듯이 한반도 통일은 아시아 전체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불가리아 대통령 예방에 이어 소피아 시청사에서 요르단카 판다코바(Yordanka Fandakova)소피아시장과 면담을 갖고 교통, 문화, 관광 등 분야의 폭넓은 협력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또 10월 19∼20일 판교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주제로 열리는 ‘빅포럼’ 참석을 요청했다.

불가리아 소피아=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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