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외로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노래와 춤 공연을 하고, 각종 범죄 예방법을 소개하는 ‘말벗 경찰 홍보단’을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출범한 홍보단은 이달 첫째 주부터 관내 경로당·마을회관·노인복지관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의왕경찰서 김이문 경위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프로마술사로 활동한 군포서 김도현 순경, 고교시절부터 댄스대회를 휩쓴 안산상록서 하윤희 순경,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해 온 안양동안서 조현두 경위, 장구와 가야금이 장기인 이천서 전흥재 경위 등 42명이 홍보단에 지원했다.

 홍보단은 단순히 공연에 그치지 않고 전화이용 금융사기부터 공연을 빙자한 불량식품 사기까지 어르신들이 쉽게 당할 수 있는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경기남부청 홍보기획계 김경운 경정은 "지난달 말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고, 단원들의 개인사진을 넣은 명함도 제작했다"며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범죄예방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 달간 홍보단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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