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 구장 일대 주택가와 상가지역 도로상에 야구 관람객들의 불법 주차 차량들이 극심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수원시가 kt 위즈의 홈경기 시 kt위즈파크 구장 일대에 야구 관람객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을 벌이지 않아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수원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프로야구 kt 위즈의 홈경기에 대비해 경기 당일 종합운동장 내 주차장의 사전주차예약제를 도입하고, 장안구청 주차장과 인근 학교 운동장을 야구 관람객 주차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kt위즈파크 일대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으면서 인근 주택가와 상가지역이 야구 관람객들의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 kt위즈파크 구장과 왕복 6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송죽동 주택가 도로는 야구 관람객들이 불법 주차한 자가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차량 한 대도 빠듯하게 지나다닐 정도로 비좁은 도로에 20여 대의 차량들을 빈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불법 주차해 놨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불법 주차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야구 관람객들이 세워 놓은 불법 주차 차량 10여 대가 세워져 있었다.

 kt위즈파크와 약 200m 떨어져 있는 조원시장 일대도 야구 관람객들이 인도상에 불법 주차를 일삼으면서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들은 상가 앞이나 매장 출입구 앞에 불법 주차하다 영업주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발각돼 말다툼을 벌였으며, 일부 야구 관람객들은 차량 내에 전화번호도 남겨 놓지 않고 불법 주차해 수시간 동안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주민 이성희(37)씨는 "kt 위즈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불법 주차 차량들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강력히 불법 주차 단속을 벌여야 하지만 시가 수수방관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구 관람객들의 불법 주차 차량을 강력히 단속하면 야구팬들의 불만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단속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야구 관람객들이 불법 주차를 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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