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술을 가진 조직·기업일지라도 외부와 단절될 경우 세계 흐름에서 밀려나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일본의 무선인터넷망인 아이모드(I-mode)를 개발한 주역인 나쓰노 다케시 게이오대 교수가 2007년 소니와 샤프 등 세계적 기업으로 통했던 일본 전자업체의 몰락을 갈라파고스에 비유하며 이 용어를 처음 만들어냈다.

 이후 일본(Japan)과 갈라파고스(Galapagos)의 합성어인 잘라파고스(Jalapagos)란 단어가 세계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양식만 고집해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어 버린 일본의 상황을 비유해 쓰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 나가지 않고 국내 시장에 안주하려는 우리나라 A산업은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진 전형적인 사례’, ‘국내 굴지의 B기업이 세계 흐름을 외면한 채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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