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유도 왕산 마리나 시설이 빠르면 이달 말 정식 준공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왕산 마리나 시설에 대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준공처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왕산 마리나 시설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어업손실 보상(36억8천만 원 상당) 등이 모두 마무리돼 1단계 시설 준공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천여㎡에 자리잡은 왕산 마리나는 300여 척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 등을 갖추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011년 대한항공과 왕산 마리나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듬해 8월부터 국·시비와 민자 등 1천500억8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1단계 사업을 2014년 7월 마무리했다. 이후 이곳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2014년 12월 말 시설 준공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민선6기 시정부에서 감사를 통한 왕산 마리나 부당지원금(167억 원) 논란과 어업손실 보상금 처리 등으로 공사 마무리 후 약 2년 만에 준공이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이 출자해 만든 ㈜왕산레저개발은 1단계 시설 준공이 이뤄지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사업 부지 등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아 2단계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단계 사업에는 2천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왕산레저개발은 이미 2단계 사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7일 운수 및 선박 수리, 판매·근린생활시설, 주차장, 호텔(294실) 등 왕산 마리나의 2단계 시설은 조건부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왕산레저개발 측은 올해 안에 2단계 시설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0년까지 이들 시설을 지어 왕산 마리나 시설을 수도권의 해양레저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조만간 왕산 마리나 1단계 시설이 준공되면 2단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지원에 나서 이 시설이 주변 개발사업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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