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안산 상록갑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당선인.

안산 상록갑 지역은 안산에서 가장 많은 야권 후보가 출마한 지역으로, 야권 단일화도 무산됨에 따라 일여다야 구도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전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지만 의외의 38.8%라는 놀라운 득표율로 재선 고지를 밟았다.

전 당선인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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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축하 드린다. 당선 소감은.

▶야권 분열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제1야당의 후보인 저에게 힘을 모아 주신 안산 상록갑 주민 여러분과 선거기간 내내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에 담긴 뜻을 잘 새기고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선거기간 중 여러분에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다. 또한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실패와 민생 파탄,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확실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겠다.

안산 상록갑 재선 의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더 큰 정치로 보답하고, 더민주가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정권을 교체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다면 반드시 이 같은 희망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

-상록갑 지역은 일여다야의 구도로, 특히 안산에서는 가장 많은 야권 후보들이 출마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5파전으로 구도 자체가 힘들기도 했지만 출마한 후보분들이 모두 전 국회의원, 전 시장, 전 도의원 등 일정 부분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어서 매우 어려운 선거였던 것이 사실이다.

야권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타 후보들은 단일화에 의지를 보이지 않아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철저하게 정책과 인물 경쟁력으로 선거를 치르고자 했다.

1위와의 표차가 10%p 정도인데 5파전 구도에서 쉽지 않은 득표 차다.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야권 표가 결집되고, 야권을 지지하는 분들이 될 후보에게 표를 주자는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록갑 지역의 시급한 현안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안산의 경제 활성화 필요에 따른 반월·시화 국가산단(안산·시흥스마트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다.

노후화된 반월·시화 국가산단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 가능하도록 한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과 ‘산업입지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따른 후속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

-더 좋은 안산을 위한 공약 실천 방안은.

▶안산은 대부도, 시화호 등 매우 좋은 환경적 요소를 갖고 있다. 또 반월·시화 국가산단이라는 국가산업의 중추적 산업기반시설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첨단산업도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로서의 안산의 비전을 두 축으로 삼아 훨씬 더 크고 구체적인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안산사이언스밸리 특성화 개발, 80-90블록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 대부도를 포함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의 청사진과 인프라 개선, 반월·시화 국가산단에 ‘산입법’, ‘산집법’ 개정 이후 더 구체적인 공단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또 안산을 수도권 경기서남부 교통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매우 중요하다. 신안산선 연장선의 원활한 개통 추진, 2017년 수인선 차질 없는 개통 추진, 인천발 KTX 안산 구간(초지역) 정차 등이다.

-재선 의원으로서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는.

▶공약 실천으로 첨단산업도시, 해양생태문화관광도시로서 안산의 새로운 비전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다.

또 박근혜정권의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에 대한 확실한 비판과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이명박·박근혜정부는 낙수효과에 기대 대기업과 거대자본 성장 위주의 경제적 불평등을 증가시켰다. 경제적 불평등은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 만성적인 일자리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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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틀을 재벌 대기업 중심의 ‘나 홀로 성장’에서 중소기업, 중산서민과 ‘더불어 성장’하는 틀로 바꿔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공정거래와 금융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 4년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거기에 더해 이제는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

-상록갑 지역 주민들에게 한말씀.

▶무엇보다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선거기간 중 말씀 드린 정책과 안산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평소 정치는 우리의 삶과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생활정치를 실천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도움이 있었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드린 약속을 차근차근 실천하는 데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상록갑 주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전해철 프로필

1962년 전남 목포 출생

마산 중앙고·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사법고시 제29회 합격(1987년, 사법연수원 19기)

법무법인 해마루 종합법률사무소 설립

대한변협 인권위원

민변 대외협력위원장·언론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 간사

대통령 정무특보

상록갑 지역위원장

세월호특별법 협상 TF 야당 간사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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