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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경준 부천소사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며 경기도내 치매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0만3천여 명, 2014년 12만175명, 2015년 12만5천여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치매환자들은 자신의 이름, 주소, 이웃 등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실종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경찰이나 시민에 의한 도움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도시지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이고, 그와는 반대로 생명을 달리하는 경우는 시골에 한적한 곳이나 숲 또는 텃밭 등 사람들이 별로 없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발생한 경우다.

 실종 치매노인이 발생하게 된 경우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고, 수색 범위도 넓어 발견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인원이 소요된다. 우리는 실종 치매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가족 등 보호자는 인지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가족 스스로 해결하려다 상당 시간 경과 후 신고한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게 된다. 다음으로 시민들이 노인에 대해 한 번 더 살펴보는 관심도이다. 우리가 주변을 지나갈 때 그냥 정상적 노인으로만 생각한다면 실종 치매노인은 계속해서 거리를 헤매게 될 것이고, 생명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걸어갈 때 주변에 노인이 있다면 옷차림, 신발 등 행색을 살펴보며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라고 인사를 건네봤으면 한다.

 경찰도 실종 치매노인 조기 발견을 위해 체계를 구축하고 매뉴얼을 정비하며 조기 발견 수사 기법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전광판 및 밴드, 카톡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 중에 있다. 이렇게 경찰, 실종자 가족, 시민의 노력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실종 치매환자가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하면서 경찰들도 실종 예방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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