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으로 10억 만드는 신혼 3년의 힘 
최윤호·김수미/더난출판사/216쪽/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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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3년이 노후 30년을 바꾼다. 준비하고 대비하면 행복한 인생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이 책은 ‘결혼은 했는데 언제 돈 모아서 집 장만하고, 아이 키우고, 노후 준비까지 하지? 재테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라고 고민하는 신혼부부나 예비부부를 위한 재테크 입문서다.

 본문에 나온 대로 결혼하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하면 영화 제목처럼 정말 ‘결혼은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안타깝지만 이게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미국 선트러스트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부부싸움의 1순위가 돈 문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성격 차이만큼이나 이혼 사유로 꼽히는 것이 돈 문제다.

 두 명의 저자가 ‘부부 싸움의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 ‘그러면 언제쯤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라는 신혼부부들의 질문에 주목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재무설계 컨설턴트로 강의하며 "누군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일찍 인생을 준비하는 순서를 알려 줬거나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줬더라면 지금 인생은 달라져 있을텐데요"라고 숱한 집필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렇게 답한다. 신혼 3년에 종잣돈 5천만 원을 모으라고 권한다. 가장 오래, 가장 큰 규모의 돈이 필요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당장 살림이 빠듯한 신혼부부들은 어쩌면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은퇴 준비부터 시작하라고?"라며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장 ‘삶의 순서와 돈 관리 순서는 다르다’, ‘가장 크게 필요한 돈을 가장 먼저 준비하라’에 나온 내용들을 깊이 새겨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5천만 원으로 10억 만드는 신혼 3년의 힘」은 신혼부터 노후까지 이어지는 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결혼부터 3년 동안 집중함으로써 시간의 힘을 이용해 돈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재테크에서 ‘시간’은 마법과도 같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아무리 작은 돈도 시간이 지나면 이자가 이자를 낳아 큰돈이 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개인자산관리 전문가인 두 저자들은 오랜 기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한다.

 복리와 72법칙, 투자와 수익률, 좋은 빚과 나쁜 빚 등에 대한 내용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재무설계사 양성 전문강사인 최윤호와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교육 전문교수로 활동 중인 김수미가 공동 저자로, 이들은 국내 최고의 재무설계 컨설턴트들이다.

 한 가지 부연할 점은 이 책에 ‘돈’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녀를 영재로 만들기보다 인재로 키우자’, ‘자녀 교육을 위해 노후를 포기하지 말자’ 등 인생을 조금 더 많이 살아본 선배로서 좋은 말도 건넨다.

 글도 간결해 읽기 쉽다. 강의 실력뿐만 아니라 글 솜씨까지 갖춰 다재다능한 컨설턴트란 평을 들을 만하다.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 
이지평·이근태·류상윤/이와우/284쪽/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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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디플레이션 문제로 헐떡이고 있는 일본 꼴 나지 않으려면 정책 부재·오류 등이 가득했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는 저성장 위기에 처한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이다.

 세 명의 연구원들은 이 책에서 ▶일본은 왜 ‘잃어버린 20년’에 직면했는가 ▶20년 동안 일본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그들에게 얻을 교훈은 없는가 등크게 세 가지 접근을 시도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에서 나타난 장기침체의 무서운 점으로 장수기업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현상들이 유사한 성장 경로를 밟고 있는 한국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이에 대비한 기업 등의 생존 전략과 함께 ‘빠른 결혼이 해답일 수도 있다’, ‘제2의 인생과 일을 준비하라’ 등 경제위기에 대비하는 개인의 자세도 안내한다.

 City 50   
 정병두 /한숲/376쪽/2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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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두 계명대학교 교수가 10년 동안 답사한 세계 100여개의 도시 가운데 50개 도시를 선정해 그 도시의 문화와 친환경 교통 정책, 관련 인프라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 예술의 도시’, ‘친환경 교통과 저탄소 녹색도시’,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재생’, ‘창조도시의 지속가능 교통’ 등 총 4장으로 나눠져 있다.

 친환경 교통 정책을 보면 자동차 속도를 줄여 차보다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교통정온화(Traffic Calming) 기법인 영국의 ‘홈 존(Home Zone)’ 등이 소개된다.

 ‘교통정온화, 도심부 자동차 진입 제한, 대심도 지하도로, 저상형 뉴 트램, 공용 자전거, 보행자 전용거리, 전기자동차 셰어링, 대중교통 환승센터, 커뮤니티 바이크 시스템’ 등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세계 각국의 주요 교통 제도와 정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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