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올 4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감소하며 지난 3월(-16.1%)보다 감소 폭이 증가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75억 달러, 수입은 3.2% 감소한 86억 달러, 무역지수는 11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협 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4월 통관일수가 작년 같은 월 대비 1.5일 감소하고, 일일 거래 수출액도 6천만 달러가 감소하는 등 올 2분기에 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기타 기계류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품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7.9%, 기타 기계류는 5.3%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 -59.1%, 반도체가 -37.1%로 크게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반도체의 경우 PC 및 모바일 제품 수요 하락 등 D램 가격이 하락하며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28.4%), LCD(-10.0%) 등 다른 수출 주력 제품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종찬 무역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올해 수출이 난항을 보이고 있지만 이럴수록 민관이 합심해서 돌파구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연중 주력 사업으로 관내 초보 수출기업 육성을 통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무역 현장의 애로를 발굴·해소할 수 있는 전문교육 등을 개최해 무역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cam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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