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운업의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의 인천지점이 이달 말 철수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한진해운 측은 통합관리 차원에서 인천과 광양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지역 항만업계는 인천에 뿌리를 내린 ‘국내 1호 선사’인 한진해운 인천지점의 철수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1988년 출범한 한진해운은 1940년대 설립된 대한상선(대한선주)을 합병해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5조6천억 원에 이른다.

그동안 자구 노력에도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한진해운은 결국 지난 4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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