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밀·설계도면 빼내 유사회사 차린 일당 적발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제품의 주요 설계도면을 빼내 유사한 회사를 차려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26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회사 전 고객지원팀장 A(4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반도체를 다듬는 연마장비의 설계도면과 거래처 명단 등 영업비밀을 전 회사에서 몰래 빼내 유사 제품을 만들어 2억4천만 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전 회사에서 6년간 영업자료를 관리하다 대표의 경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퇴사한 뒤 연구소장과 생산관리본부장 등 핵심 인력 2명을 빼내 전 회사에 영업적 손실을 끼쳤다. 이들은 전 회사의 거래처 명단과 단가표를 분석해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훈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