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4.jpg
인천지법이 올해 처음 시작한 ‘미추홀바로미 시민공감학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시민공감학교로 선정된 남인천중고등학교 ‘늦깎이’ 학생, 교사들이 법원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26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지난 3월 남인천중고 성인반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미추홀바로미 시민공감학교를 개설했다.

김동오 법원장은 3월 29일 평균 연령이 55세에 달하는 남인천중고 성인반 전교생 367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4월 25일에는 남인천중 2학년 9반, 이달 9일 남인천고 2학년 10반, 지난 23일 남인천중 2학년 1반 성인반 학생들을 법원으로 초청해 명예담임교사로 지정된 판사가 법원 현장수업(법원 소개, 사법부 홍보DVD 시청, 재판정 관람, 민원부서 관람, 판사와의 대화 등)을 했다.

4월 26일에는 명예담임교사로 지정된 금덕희 부장판사 등 10명의 법관이 각 담당 학급(성인반)으로 찾아가 특강도 실시했다.

이런 법원의 노고에 남인천중고 학생·교사 10명이 편지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송봉섭 학생은 "50∼60 평생을 살아오면서 법원이나 경찰서를 차가운 시선으로만 바라보면서 상류사회의 사람들과 죄를 지은 사람들의 줄다리기하는 동떨어진 격차가 심하고 보통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만 생각했다"며 "이번 행사로 따뜻하고 서로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지현 교사는 "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법원장님처럼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신 분은 처음이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