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가  ‘전이·진행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진행한 가운데 참가한 가족 40여 명, 의료진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가 ‘전이·진행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진행한 가운데 참가한 가족 40여 명, 의료진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는 최근 파주 헤이리마을로 ‘전이·진행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을 다녀왔다고 31일 밝혔다.

여행에는 유방암·대장암·폐암 등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 40여 명, 혈액종양내과 김지현·이근욱 교수 등 의료진 7명이 참가했다.

치유여행은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거닐면서 암과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논밭예술학교에서 자연요리 체험 및 음악, 마임 등의 가벼운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기분을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진석(가명, 폐암 4기)환자는 "1년 넘게 지속된 항암치료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조차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의료진에 감사하고, 여행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암은 완치도 중요하지만 전이·재발 암환자의 치료에서는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해 암의 진행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며 "치유여행을 통해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고된 암 투병 과정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이·재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여행은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이하며, 환자와 가족들이 갖고 있는 깊은 소외감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마련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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