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며 3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도는 31일 강원도 일원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금 73개, 은 65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하며 서울시(금 63·은 54·동 80)와 경북(금 38·은 34·동 50)을 제치고 3년 연속 최다 금메달 획득으로 체육웅도의 명성을 이어갔다.

도는 대회신기록 4개와 부별신기록 1개 등 모두 5개의 신기록을 수립했고, 체조 여자중학부 엄도현(용인 기흥중)과 수영 여자중학부 김진하(안산 성포중)·이근아(경기체중) 등 3명이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또 체조 여자중학부 여서정(경기체중) 등 3명이 3관왕에, 트라이애슬론 여자중학부 윤예서(경기체중) 등 9명이 2관왕에 각각 올랐다. 각 종목 부별 최우수선수(MVP)도 17개 종목에서 20명이나 배출됐다.

종목별로는 21년 연속 종목 1위를 차지한 육상과 6연패를 달성한 체조·트라이애슬론, 3연패의 탁구·테니스·골프, 농구·검도·승마·펜싱이 종목 1위에 오르는 등 모두 10개 종목이 1위를 차지했다. 수영 등 4개 종목이 2위를, 카누 등 6개 종목도 3위에 오르는 등 모두 20개 종목이 입상했다.

도는 이날 열린 농구 결승에서 남자중학부 수원 삼일중이 울산 화봉중을 88-74로, 여자초등부 성남 수정초가 인천 산곡북초를 37-20으로 각각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결승에서 남녀 중학부 경기선발도 서울 대광중과 서울선발(여)을 각각 4-3, 4-1로 누르고 우승했고, 여자초등부 경기선발도 역시 서울선발을 4-1로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테니스와 정구 여자초등부 경기선발이 각각 인천선발 및 광주문화초를 3-0, 2-0으로 눌러 금맥을 캤다. 펜싱 남자중학부 에페와 여자중학부 플뢰레 경기선발도 대전과 서울선발(여)에 각각 45-44, 30-29로 1점 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 복싱 중학부 웰터급 모건우(금광중) 및 라이트밴텀급 조준영(광주중), 패더급 박승민(군서중) 등도 나란히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인천시는 금 32개, 은 31개, 동메달 33개를 획득하며 당초 목표 6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은 종합 7위에 머물렀다. 막판까지 목표치인 종합 6위를 놓고 충북과 치열하게 경쟁한 인천은 금메달 수(32개)는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6개 뒤지는 바람에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지난 29일 양궁 남자중학부 30m에서 우승한 김정민(만수북중)은 31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핸드볼 여자초등부 구월초교는 시종일관 상대 충남 천안서초교를 강하게 밀어붙여 19-13으로 이기고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축구 남자중학부 광성중은 서울 오산중을 3-2로 제압, 전국소년체전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농구 남자초등부 안산초교는 대구 칠곡초교를 39-8로 따돌리고 우승했고, 복싱에서도 중학부 라이트급 김병호(동인천중),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54㎏급과 100㎏급에서 주인혁과 고대원(이상 산곡중) 등이 금메달을 인천에 안겼다.

강원=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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