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낳은 극작가로 35살에 요절한 함세덕(咸世德 1915년 5월∼1950년 6월·사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려 그의 자취와 연극 세계 등을 조명하는 ‘제1회 인천예술의뿌리 포럼’이 7일 오후 4시 문학시어터에서 열린다.

㈔인천예총 주최로 ‘연극인 함세덕과 인천 연극의 미래’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김만수 인하대 교수와 윤진현 인천대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이어 김학균 인천예총 사무처장이 좌장을 맡아 전성희 명지전문대 교수와 이희환 전 인하대 HK 교수 등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또 오후 7시 30분부터 문학시어터 상주극단인 극단 ‘연미’의 ‘면회’ 공연도 진행된다.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은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함세덕 극작가가 출생한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에 대한 연구가 부진했고 해금된 이후에도 이른바 친일 작가라는 연극계 일부의 무분별한 폄하가 있었온게 사실"이라며 "최근 연극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함세덕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출발이 이번 포럼"이라고 소개했다.

김학균 인천예총 사무처장도 "인천부 화평리 455번지에서 태어난 함세덕은 몇몇 정치적 작품을 제외하면 한국적 리얼리즘을 창출시킨 한국 연극사의 최고 극작가 중 한 명"이라며 "인천 섬 주민들의 삶을 밀도있게 그린 ‘산허구리’와 어머니를 그리는 어린 스님과 죽은 아들을 그리는 홀어미의 심리를 불교적으로 그린 ‘동승’ 등을 발표한 우리 희곡계의 대표적인 서정적 리얼리스트를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장소 및 문의: 문학경기장 야구장 1루 지하 문학시어터(☎032-433-3777).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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