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동아시아 특산 식물인 비비추의 국내 품종 7종을 포함해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국외 품종 93종을 골라 증식 및 관리 방법을 담은 「비비추 100」을 발간했다.

비비추는 아스파라거스(Asparagaceae)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및 러시아 동남부에 30여 종이 분포하고 있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일찍이 정원이 발달한 유럽과 미국·일본 등지에서 인기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2천500여 품종 이상이 개발돼 사랑받고 있는 정원식물이다.

하지만 비비추속 식물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특산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국에서 개발된 품종들이 국내로 역수입돼 활용되고 있다.

비비추속은 넓은 잎에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꽃은 보통 7∼8월에 피는데 어떤 종은 10∼11월 꽃이 피어 관상 가치가 높다. 이러한 비비추속의 품종에 따라 다양한 번식 방법과 재배법, 주의해야 할 병충해까지 자세히 담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국립수목원 홈페이지(www.kna.go.kr)에서 무료로 PDF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지난달 국립수목원에 120여 종의 비비추 전문전시원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하는 「비비추 100」을 통해 정확한 품종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비비추 품종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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