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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석 평택시의회 부의장
평택시의회는 47만 시민 앞에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 연구하고 노력하는 정책의회, 시와 함께 소통하는 의회를 표명하며 시민이 먼저인 행복한 평택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지난 39년간 관광단지지구로 지정된 이후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처럼 개발과 취소 그리고 중단 등으로 시민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와 있다.

 평택호관광단지가 정부의 적격성조사 통과와 국내 유수의 SK건설, GK홀딩스와 8개의 금융사가 컨소시엄으로 개발된다는 사실 앞에 우리도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청사진으로 기뻐했다.

수도권 2천만 인구와 세계를 품는 관광단지를 기대하던 모습이 엊 그제였는데, 뜻밖에도‘ 부(負)의 재정지원’과 소극적 행정지원으로 SK컨소시엄이 투자조건에 안 맞는다며 응모를 거부함으로써 무산 위기와 지연 등에 따른 실망을 끼쳐 드려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 앞에 죄송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 개발에 따른 사업자 부담 최소화 및 시민 혜택 방안 모색 필요

1974년 아산만방조제가 건설되면서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되고, 2009년 현덕면 권관리 일원 274만3천㎡가 경기도 제1호 관광단지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보더라도 네 번에 가까운 39년간 지역주민들은 달콤한 청사진에 의지한 채 재산권 행사는 물론 지역의 발전이 낙후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와 불편을 겪었으며 문화생활 영위의 꿈이 날아갈 현실 앞에 놓여 있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 재공고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 추진돼야 한다. 시가 밝힌 대로 10월 재모집 공고에도 사업자가 응찰하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의 의견 등을 참고해 사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처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고덕국제화도시 개발 사례에서 보듯이 정든 생활터전을 떠나야 하는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수용하는 한편, 지역민들과 시민들을 일자리에 참여시키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평택호관광단지는 서해안권 개발 관광벨트, 해양복합레저벨트의 중심에 있는 평택항을 거점으로 한 대중국 항만과 일본 항을 통한 추가 항로 개설 등을 통해 크루즈선·여객선과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리 시의 관광산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개발해야 할 것이다.

# 원활한 민간개발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 필요

 올 10월 제3자 제안공고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하는 일이 옳아도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의 ‘가인어월 이구익자(假人於越 而救溺者)’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평택호관광단지가 순항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한다. 언론에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부의 재정지원’에 따른 부담으로 SK컨소시엄이 참여를 포기한 만큼 사업자의 의무 강요가 가중되기보다는 참여자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등 사업시행자와 시가 적극적 행정력을 펼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꼭 평택호관광단지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

평택호관광단지가 개발돼야 할 이유는 39년간 평택호관광단지를 바라보며 재산권의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온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고, 수도권과 충청권 그리고 강원권을 아우르는 복합휴양지의 중심으로서 위상과 우리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4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 발생으로 재정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 LA 할리우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용인 에버랜드·민속촌 등이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등을 선도하고 있듯 우리도 세계적인 대단위 관광단지를 통해 47만 시민들과 함께 향후 100만 광역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후손들을 위한 위대한 유산으로 남겨 주고 함께 향유해야 하고, 개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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