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재정개편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홍보전에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의 광폭 행보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염 시장은 13일 오후 충남 금산군청을 방문해 박동철 군수와 면담을 갖고 정부 개편안의 부당성을 적극 설명하며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
박동철 군수는 행정자치부 공직자 출신으로 지방재정국과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담당 등으로 예산분야에 수년간 근무해 ‘예산통’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박 군수가 충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어 지방재정 확충 방안에 대한 해법도 자문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어촌으로 편 가르기와 싸움 붙이는 정부의 태도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를 지키고 지방 곳간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정부 개편안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박 군수는 "풀뿌리 지방자치가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아직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방재정 확충과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염 시장은 이어 대전지역으로 이동해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을 잇따라 만나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연대방안 등을 모색했다.

염 시장은 14∼15일 전남과 영남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14일 정현복 광양시장, 주철현 여수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15일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등을 각각 만난다.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긴급 개최되는 좌담회에 토론자로 나선다. 염 시장은 정부 개편안의 부당성과 전국 주요 자치단체장을 만난 면담 결과를 토대로 지방재정 확충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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