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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태 정강의료재단 JK위드미NEAT성형외과피부과 두피클리닉센터 원장
모발은 하루에 50~100개 정도가 자연적으로 빠집니다. 이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질 경우 탈모증을 의심하게 되며 탈모증에는 다양한 유형과 원인, 치료법이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형 탈모증=유전적인 요인이나 남성호르몬 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영양장애, 노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머리가 발생합니다.

 특히 대머리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남성호르몬이 지나치면 대머리가 된다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여성에게 대머리가 거의 없는 것에 비춰 남성호르몬은 대머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남성호르몬이 너무 많아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호르몬의 과도한 분비와 유전적인 요인이나 지루성 피부 등 다른 원인이 겹쳐질 때 대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남성형 탈모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일어난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된다고 모두가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이는 인체 내 모세포가 유전적으로 발달한 사람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성형 탈모증은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일어나지만 그 호르몬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세포의 감수성, 다시 말해 남성호르몬의 창구가 되는 모세포가 유전적으로 많은 사람이 대머리가 된다는 뜻입니다.

 ▶원형탈모증=원형탈모증은 두피의 한 곳 또는 여러 곳의 모발이 원형을 이루며 한꺼번에 빠지는 것으로 일과성 탈모질환입니다. 자기면역설, 말초신경이상설 등과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회복되는 모발은 흰머리처럼 백모 형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이 진한 색깔의 모발로 대체되나 수년간 백모 상태로 지속되기도 합니다.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전두탈모증이나 전신탈모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휴지기 탈모증=모발에도 성장과 퇴행, 휴지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휴지기 탈모증이란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게 돼 정해진 생장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휴지기로 들어가 모발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휴지기 탈모증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출산, 수술, 심한 열병, 약물, 만성 전신적 질환, 영양 결핍, 만성 두피 피부질환 등이 포함되며, 탈모 현상은 두피의 여기저기에서 두루 나타납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계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이 6개월 정도 후 성장기로 바뀌면서 회복됩니다.

 ▶질병원인 탈모=고열을 동반하는 질환, 중증 감염질환 또는 큰 수술을 받게 되면 신체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회복된 후 1~3개월이 지나 머리털이 많이 빠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탈모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만성질환에 의한 탈모는 병의 회복 여부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심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질병에 의한 탈모로는 갑상선 질환에 의한 탈모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모발이 거칠고 잘 끊어지며 모발 수도 적습니다. 또 항암제 등으로 인해 탈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박성 압박성 탈모=모발을 너무 세게 묶거나 당기게 되면 모근이 약해져 탈모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여자아이들이 머리카락을 꼭꼭 당겨서 묶는 경우가 있는데 성장기에 있는 모발에 영향을 주게 되면 탈모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정강의료재단 JK위드미NEAT성형외과피부과 두피클리닉센터 김영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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