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953년 13억 달러에서 현재 1조3천212억 달러(세계 11위)로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많은 금액과 시간을 문화·여가 생활에 투자하는 소비문화가 형성됐지만, 문화 양극화 현상이라는 사회문제도 야기했다.

 통계청의 ‘2016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은 소득 분위(5분위)의 가정은 소득수준이 낮은 소득 분위(1분위) 가정보다 약 5배의 비용을 오락·문화 활동에 지출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 양극화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으며,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문화소외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공감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기공동모금회)는 오래전부터 문화소외 계층 적극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21억7천7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기호일보와 경기공동모금회가 함께하는 문화나눔 공동캠페인 ‘문화 나눔. 문화에 복지를 더하다’ 기획기사(총 5회)에서는 경기공동모금회가 도민들의 성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문화소외 아동·청소년 초청 사업

23-2.jpg
심리·정서적으로 크게 격동하는 아동·청소년들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정서적 안정, 심적 갈등 해소, 창의력·주체성이 향상된다.

 정부에서는 아동·청소년기의 문화생활의 중요성을 인지해 저소득계층 가정에게 문화누리카드를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복지사각지대 아동·청소년들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기공동모금회는 적극적으로 문화소외 아동·청소년들을 발굴하고 연극 체험, 영화 시청, 나들이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기공동모금회가 광명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조직위원회와 손잡고 진행하는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도서·벽지 청소년 초청사업’이 대표적이다.

 라스코 동굴벽화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작품으로, 구석기 시대의 생활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라스코 동굴벽화는 국제순회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광명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처음 시작된 초청 행사에는 논산반월초등학교 학생 등 57 명이 참여했으며, 경기공동모금회는 사업 기간동안 4천 여명의 학생을 초청해 라스코 동굴벽화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3-1.jpg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에 초청받은 다문화 가정 김사랑(13·여·가명)양은 "직접 광명동굴에 와서 동굴벽화를 구경하니 TV에서 본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에 초청받은 논산반월초등학교 담당자는 "학교가 도심 외지에 있어서 학생들이 문화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이런 초청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오는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종료까지 문화소외 아동·청소년 초청사업이 진행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