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0.jpg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 한 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구청 직장어린이집 내에서 보육교사 3명이 한 아동을 학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를 주장한 학부모 A씨는 지난달 해당 어린이집에서 B씨 등 보육교사 3명이 19개월 된 딸 C양을 한 장소에 지속적으로 방치하는 등 학대를 했다고 ‘인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를 경찰에 알린 뒤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4∼5월분을 확보한 뒤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가들은 C양에 대한 방임 등 정서적 학대로 보이는 장면을 확보하고 최근 경찰에 알렸다.

해당 CCTV 영상에는 B씨 등 보육교사 3명이 어린이집 교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매트리스 위로 C양을 앉혀 놓고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과 함께 이들 보육교사의 손짓에 두살 배기 아이가 자동적으로 매트리스로 돌아가 앉는 등의 장면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현재 어린이집을 퇴소한 상태다.

전문가의 의견을 전해 들은 경찰은 A씨의 고발장을 정식 접수받아 B씨 등 보육교사 3명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아이가 집에 오면 밥을 허겁지겁 먹거나 의기소침해 있는 등 평소 활발했던 모습과 달라 아동학대를 의심하게 됐다"며 "CCTV 속의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말해 줄 게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더는 이야기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승훈 인턴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