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100% 친환경 에너지로 물을 생산해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섬이 생겼다. 인천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1일 옹진군 덕적도 으름실 마을에서 풍력·태양광·수력 터빈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에너지-물 자립형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시설 준공으로 마을 주민들의 약초 등 특용작물 재배에 도움을 주게 됐다.

생산 모델은 풍력과 태양광, 수력을 이용해 약 12㎾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에너지는 특용작물 재배용수를 생산하고, 스프링쿨러·지하수 펌프·양수시설 등을 돌리는 데 사용된다. 또한 이 시설은 신재생에너지 생산교육 체험장으로 이용된다. 으름실 마을은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고립 지역이다.

시는 그동안 백아도를 탄소 제로섬으로 구축했고, 올해 말에는 옹진군 지도와 강화군 석모도에 에너지 자립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덕적도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에코아일랜드 1단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해5도 등 인천 14개 섬이 정부 지원 및 민간투자로 신재생에너지를 접목시킨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재탄생한다"고 전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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