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열풍 속으로 빨려 들고 있다. ‘2016 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슈퍼시리즈(이하 코리아오픈탁구대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5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 마지막 슈퍼시리즈로, 역대 오픈탁구대회 사상 가장 많은 30개 국가에 ‘톱20’ 랭커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등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1위에서 4위까지 포진된 중국 마롱(1위)·판젠동(2위)·쉬신(3위)·장지커(4위)이 출전해 이변이 없는 한 개인전과 개인복식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5위인 드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와 6위 미즈타니 준(일본) 등이 중국의 기세를 한 번쯤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위 츄앙 치유엔(타이완), 8위 왕춘팅(홍콩), 10위 티모 볼(독일) 등도 호시탐탐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자부에서도 세계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류스원·딩닝·주위링이 출전해 전 종목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중국 귀화선수 하나 없이 최근 올림픽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에서 선전하고 있는 일본의 이시카와 카즈미(4위)와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7위), 이토 미마(10위) 등도 출전한다. 싱가포르와 독일도 각각 펑 티안웨이(6위)와 한잉(9위) 등을 출격시켜 중국과 일본의 독주를 견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도 남자부 주세혁(13위·삼성생명)·정영식(13위·KDB대우증권)·이상수(16위·삼성생명) 등과 여자부 전지희(11위·포스코에너지)·서효원(14위·렛츠런파크)·양하은(20위·대한항공) 등이 출전해 세계 최강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막강 중국과 일본·독일 등으로 인해 개인전에서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운만 좀 따라주면 남자 정영식-이상수 조, 여자 전지희-양하은 조 등 개인복식에서 내심 3위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중국의 대진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 끝까지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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