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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코르크(Cork)라고 하면 가장 먼저 와인 마개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코르크는 독창적이고 뛰어난 기능으로 바닥재와 같은 건축자재나 자동차 부품, 우주선 추진체 등에도 쓰일 정도로 그 활용도가 다양하다.

참나무 표피하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친환경 자재의 대표라고 불리는 코르크는 이 시대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천연자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이 같은 코르크를 이용해 만든 액세서리 제품으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콜크스토리’가 그 주인공.

‘콜크스토리’는 올해 초 설립된 스타트업이자 1인 기업으로, 설립자는 방년 27세의 안민선 대표다.

안민선 대표는 "코르크를 소재로 바닥재 제조업을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일찍이 코르크의 장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와인 마개나 바닥재 이외의 제품을 만들어도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해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콜크스토리’에서 만든 제품은 모자와 가방, 팔찌, 목걸이 카드홀더 등 다양하다.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코르크의 나라’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에서 직수입한다.

이들 모든 제품은 생활 방수가 되고, 일반 가죽제품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특히 카우보이 모자의 경우 그 무게가 약 126g으로 종이컵 물 한 잔의 무게 약 150g보다 가볍다. 이 모자는 코르크의 고유 색인 브라운과 라이트 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또 보온 효과와 열차단 효과를 동시에 발휘하는 코르크의 특성에 따라 4계절 사용이 가능하다.

또 ‘콜크스토리’가 만든 서류가방과 배낭은 고급 부속을 더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오염이 됐을 땐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돼 관리가 용이하다.

콜크스토리는 당장의 매출에 연연하기보다는 코르크가 다양한 제품에 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G-FAIR에도 참가해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안민선 대표는 "코르크를 이용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을 만들고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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