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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진 전 인천안산초교장
우리 인간은 사랑에서 시작해 사랑으로 일관되고 사랑으로 끝난다. 사랑은 곧 행복의 원리이며 진실한 사랑은 우리 인생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심리학자 ‘에리히프름’은 그의 저서 「사랑의 예술(The Art of loving)」에서 사랑이란 인간의 활동적인 힘이며, 그것은 나와 네가 하나로 합하려는 노력이라 했다.

 우리는 융합할 때 기쁘고 행복하다. 분리할 때 고독하고 쓸쓸하다. 사랑은 너와 네가 하나로 되려는 노력이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사람은 밥만 먹고사는 동물이 아니며, 사랑을 먹고사는 동물이다. 우리의 육체적 성장에는 빵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정신적 성장, 인격적 성장에는 사랑이 필요하다.

 사람과 사랑과의 관계는 화초와 햇볕과의 관계와 같다. 햇볕을 받지 못하면 화초가 시들어 버리듯이 사람도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 이 말은 생산적인 사랑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인격적 존중, 봉사와 희생이 사랑의 교육에서 선행돼야 한다. 이러한 사랑愛 교육의 실천 방법으로 첫째는 사랑은 배려요, 관심이다. 둘째는 사랑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사랑은 상대방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넷째는 사랑은 이해하는 것이며 주는 것으로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겠다.

 사랑애 교육은 학생들에게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고 항상 책임의식을 갖고 개성을 존중하고, 학생 개개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정을 몽땅 주는 교육이다. 오늘날 흔히 우리가 말하는 EQ(감수성) 교육이라 하겠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허무해지듯이 교육에서 사랑을 빼면 죽은 교육, 즉 실패한 교육이다.

 인간의 행복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이다. 우리는 누구를 사랑하거나 누구한테 사랑을 받을 때 행복을 느낀다. 내가 사랑의 주체가 되는 동시에 사랑의 객체가 돼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동시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나의 정신은 병들고 나의 인격은 일그러지며, 따라서 내가 담당한 학생들은 마음에 병이 들고 인격이 일그러지며 추한 꼴로 자랄 것이다. 더구나 교실이나 사회의 집단체제 내에서 학생들에게 적정량의 사랑의 공급이 없으면 우울해지고 시들해지며, 기쁨이 없고, 정신적인 성장이 부진하며 성격이 일그러지고 마음에는 큰 병이 든다.

 이러한 사랑애 교육이 부족할 경우 파생되는 교육의 결과는 학생들을 인생의 저주자로 만들고 나아가 사회의 반항아를 만드는 결과로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서 증명됐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고도의 산업문명이 발전되고 스마트한 복잡한 정보화사회에서는 사랑이 있는 교실, 사랑이 듬뿍 든 수업, 정감이 넘치는 생활지도로 학생들을 존중하고 사랑함이 참 교육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사랑애 교육의 유용성 측면에서 자아 완성적 예언은 자기 충족적 예언(The self - fulfilling prophecy)과 동일어로서 사회학자 R. K. Merfon에 의해 지칭된 말이다. 인간의 본성을 자아의지에 인성 형성이 중요한 과정이며 존재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랑애 교육은 자아 완성적 예언의 과정에서 도덕적 의미의 분석과 가치의 자아 통제 과정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아가 도덕적인 가치를 선택하는 가치판단으로 도덕성 형성에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개인이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인간상, 학업성적, 직업, 취미, 포부 등과 관련해 미래상을 그려 보고 그 만족을 미래로부터 찾게 되며, 나아가 현재의 행동을 그 방향으로 계속 결정해 실천화함으로써 자아의 긍정적 자아상이 실현된다.

 자아 완성적 예언의 정도는 인간의 심리적 상태나 특성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이는 자신감과 불만감 또는 좌절감이라는 정신 상태다. 이러한 좌절의 아픔을 겪을 수 있는 인간 육성이 요청되는 학교와 교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애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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