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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에서 많은 탁구팬들이 성원해 준 가운데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제탁구연맹 소속 디디에 르로이(53)경기담당관은 남동체육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올해 역시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총괄을 맡았다.

 르로이 담당관은 "남동체육관에서 지난해 처음 코리아오픈을 열었는데 이전 경기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깨끗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장 주변뿐 아니라 인근 길가에도 코리아오픈 안내문과 현수막이 설치돼 있어 홍보 차원에서도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고 평했다.

 이 외에도 지하에 연습실을 마련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한 부분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점도 이번 대회 또 하나의 흥행 요소였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은 매년 열리는 슈퍼시리즈 중 하나였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슈퍼시리즈라 선수들에게 의미가 남다르기도 했다.

 르로이 담당관은 "작년에는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메르스로 인해 중국 선수 등 높은 랭킹의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올해는 선수들 레벨이 많이 향상된 만큼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2일 차인 지난 23일 르로이 담당관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이 높은 라운드에 진출해 중국 선수들과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남녀복식 모두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이 성사돼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르로이 담당관은 "전보다 많은 관객이 경기장을 찾아 많은 관객들의 응원 속에 선수들도 더 진지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장내 안내, LED화면 등 관객들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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