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경량급 간판’ 인천시청의 신종훈(49㎏급·사진)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29일 인천복싱협회에 따르면 국제복싱협회(AIBA)가 이날 오전 신종훈의 올림픽 선발대회 출전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이메일로 대한복싱협회에 보내왔다. 인천시청과 신종훈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AIBA가 복싱 인기 부활을 노리고 추진한 프로리그인 APB 계약을 어기고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2014년 말 1년6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신종훈은 올 4월 징계가 풀렸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아 올림픽 예선 참가 자격이 없었다. 이로써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신종훈은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신종훈의 체중이 3.5㎏을 오버해 계체량 측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원찬 인천시청 총감독은 "신종훈에게 대회 전날 계체량까지 체중을 뺄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조금만 일찍 알려 줬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계체량이 열리는 다음 달 2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일, 신종훈이 기적처럼 이 짧은 기간에 3.5㎏을 감량하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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