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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9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구에 조성되며 2020년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홍승남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가 고양 일산지역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에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 논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친 결과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성과 성장가능성,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고양시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70조 원을 돌파하고 7만2천 개의 일자리를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R&D의 메카이자 IT산업의 집적지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킬 적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는 고양 일산지역 30만~50만㎡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개발 규모, 사업비, 도시공사와 고양시 간 지분참여율, 역할 분담 등 구체적 사안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다음 달 중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도는 오는 10월 공간 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한 세부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3월 실시계획인가 완료 ▶2018년 상반기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는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된다.

도는 이곳에 스마트 오피스, 공유업무 공간 등을 설치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별도의 업무공간 없이도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을 도입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도시 내 시설물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관리된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따복하우스, 여성을 위한 공동보육시설 등도 설치된다.

도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방송·영상·문화·IT 기반의 VR콘텐츠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등 방송영상장비 및 관련 콘텐츠산업 ▶화상진료, U헬스 등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건강검진, 의료성형 등)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고양시에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문화·전시콘텐츠산업이 집적화돼 있고 국립암센터, 동국대 고양캠퍼스 등 의료시설이 포진돼 있는 지역 특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계획이다.

남 지사는 "경기도 권역별로 미래 성장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중부권과 동부권 가운데 테크노밸리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된 1곳을 선정해 내년에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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