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고등학교(교장 오성삼)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졸업생인 故 윤영하 소령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9일 모교 체육관에서 14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상은 추모사업회 이사장, 이성환 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이수영 송도학원 이사장, 김학순 연평재단 이사장 및 재학생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성삼 교장은 "송도고는 故 윤영하 소령의 고귀한 헌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추모식을 갖고 있다"며 "국가보훈처 지정 나라사랑 선도학교로서 J ROTC를 통해 학생들이 애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고,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 J ROTC 생도 대장을 맡고 있는 3학년 김도환 군은 "J ROTC 일원으로 추모식에 참석할 때마다 故 윤영하 소령의 후배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J ROTC를 통해 애국심은 물론 건강한 정신과 체력단련, 그리고 대학입시의 비교과 활동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했다.

한편, J ROTC 제도는 1916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 미 전역 3천여 개의 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선 송도고가 국내 최초로 도입해 작년 6월 29일 故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에서 해군 J ROTC를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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