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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 미국·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작품 ‘도리를 찾아서’가 국내에서 7월 6일 개봉한다.

 대흥행작 ‘니모를 찾아서(2003)’ 속편으로 감독 앤드류 스탠튼이 전편에 이어 13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인간에게 납치된 아기 물고기 ‘니모’를 찾기 위해 아빠 ‘말린’이 건망증이 심한 수다쟁이 ‘도리’와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 ‘니모를 찾아서’라면, 속편의 주인공은 파란 열대어 ‘도리’이다.

 단기기억상실증이 심각한 도리가 깊은 기억 속에 숨어 있던 가족의 존재를 떠올리고 니모·말린과 함께 가족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로, 전편과는 판이 다른 수준 높은 3D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니모의 실종으로부터 시작된 거대한 모험은 홀로 망망대해를 떠돌던 도리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말린과 니모)들을 안겨 줬다. 여전히 심각한 건망증이 문제지만 도리는 깊은 바닷속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 속에서 평화롭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도리가 가오리 떼를 보고 문득 어릴 적 작은 기억 하나를 떠올리며 이들 세 친구의 일상은 빠르게 급변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하나둘 떠올리면서 결국 도리는 자신이 살던 곳이 캘리포니아 바다생물연구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분명 지금도 부모님이 자신을 찾고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찾아가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미 1년 전에 예상치 못한 장대한 모험을 한 차례 겪은 말린은 선뜻 내키지 않지만 친구 도리에 대한 애정으로 새로운 모험을 함께 떠난다.

 이어 바다거북이 떼, 위장술의 대가 문어 ‘행크’, 고래상어 ‘데스티니’, 자신감이 부족한 고래 ‘베일리’와의 만남 등 유쾌한 여정이 펼쳐진다.

 바닷속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모험이 가득한 ‘도리를 찾아서’는 오락성과 작품성 모두를 갖춰 전편 ‘니모를 찾아서’에 못지않은 흥행이 예상된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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