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돌보기에 총력을 다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 여당 의원들과의 상견례 성격을 겸한 이날 오찬에서 임기 후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당에서 잘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3당 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가 출범했고,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이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문제 등으로 심각한 계파 갈등을 겪었던 만큼 박 대통령은 오찬 회동을 계기로 여권 결집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북한의 핵 도발 위협 등 경제와 안보가 엄중한 위기상황에 처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의 완수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당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추가경정예산 등 당면한 국정 현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당청 간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내달 중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당초 7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 및 여야 상임위원장단과 오찬을 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새누리당 의원들과 먼저 오찬을 한 뒤 내달 중으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20대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국정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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