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왕중왕전'인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7만5천달러)에서 `여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즌 9번째 정상에 오른 가운데 박세리(25)는 공동 4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의 히든브룩골프장(파72. 6천359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로지 존스(미국)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버디 5개를 골라냈으나 보기를 3개나 범한 박세리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의 신바람나는 독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소렌스탐은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크리스티 커(272타. 미국)를 무려 6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첫홀인 1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일찌감치 조연으로 전락한 커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95년과 96년에 이어 세번째 대회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3연속 우승으로 시즌 9번째 우승을 달성, 지난해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24년만에 한 시즌 9승을 올린 선수로도 기록됐으며, 투어 데뷔 이후 통산 40번째 우승의 금자탑도 쌓았다.
 
소렌스탐은 우승 상금 16만2천달러를 보태며 올 시즌 합계 237만4천달러를 기록, 자신이 보유한 LPGA 투어 시즌 최다상금 기록(210만5천달러)을 2년만에 갈아치우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생일을 자축했다.
 
버디 3개, 보기 2개로 71타를 친 김미현(25·KTF)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박지은(23·이화여대)과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각각 14위(282타)와 15위(284타)에 머물렀다.
 
이미나(21·이동수패션)는 5오버파 293타로 19위에 올라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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