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수출 회복 및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대한민국 미래먹거리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새로운 수출 유망 상품을 창출하고, 투자 활성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의 모두에서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더 좋은 쥐덫론’을 언급하면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위기를)극복하고 추월하는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더 좋은 쥐덫을 만든다면 당신이 외딴 숲 속 한가운데 집을 짓고 산다 하더라도 세상 사람들은 당신의 집 문 앞까지 반들반들하게 길을 다져 놓을 것"이라는 미국의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글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쥐덫은 지금으로 말하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는 한 번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서 발전시켰다"며 "이런 정신은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수출 회복 과제로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회복 노력 강화 ▶혁신을 통한 소비재의 글로벌 프리미엄화 ▶신산업의 수출 주력산업화를 강조했다.

또한 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새로운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신속 대응 ▶대형 투자사업들의 조속한 마무리 등을 주문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 현장에 대기 중인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할랄·코셔(이슬람과 유대교 율법에 의해 허용된 음식)시장, 반려동물 산업, 부동산 서비스, 가상현실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주력산업 업종·기술 간 융·복합 촉진을 통해 새로운 유망 수출상품을 창출하고, 유망 소비재의 글로벌 프리미엄화 방안 등도 논의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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