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팀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이용하는 관절경 수술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병원은 관절경만으로 발목 관절 내 모든 손상 부위와 인대를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피부를 절개 인대를 봉합하던 기존 방법과 동등 이상의 치료 결과를 보이고, 합병증 및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한 손상인 발목 손상 환자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절경만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과 인대를 모두 치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논문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족부족관절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족부족관절정형외과학회’의 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다. 수상식은 오는 20~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2016년 미국 족부족관절정형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진행된다. 이 교수의 논문은 세계 족부족관절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영구 교수는 "기존의 피부 절개 방법은 부종이 충분히 감소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관절경만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부종이 있는 급성 손상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법"이라고 관절경 수술의 장점을 전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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