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내꽃, 소월시집을 찾아서
구자룡·구미리내/ 산과들 / 368쪽/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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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룡·구미리내 부녀 시인이 엮은 ‘진달내꽃, 소월시집을 찾아서’는 제목 그대로 1925년 소월시집 ‘진달내꽃’이 출간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출간된 이본(異本) 시집 600종을 집대성한 책이다.

 소월의 삶과 죽음, 소월 생시 발행된 ‘진달내꽃’ 초간본, ‘소월시초’·‘민요시선’ 등 소월 원전에 얽힌 얘기(자료 포함)와 소월 사후 출간된 시집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그동안 무수히 쏟아진 감상집, 평론집, 소월 시 수록 교과서, 음반, 영화 포스터 등 소월의 시적 자산을 활용한 텍스트들을 모아 분석하고 평가한, 그야말로 한국문학 사상 최초로 소월 관련 저작들을 입체적으로 서술했다.

 구자룡·구미리내 두 시인 부녀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집대성한 눈물어린 역작이기도 하다.

 또한 구자룡 시인은 그동안 수집한 소월 관련 자료 전시회 ‘진달래꽃 김소월을 추억하다’를 2014년 11월 부천시청역 갤러리에서 개최해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인 구자룡은 1945년 여주 출생으로 부천소명여자중·고등학교에서 30년 교직생활을 했다. 시집 「깊은구지 세탁소」를 비롯해 연구서 등 50여 권을 썼다. 현재 부천문학도서관장, 부천향토문화연구소장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딸 구미리내(문학박사·시인)는 1971년 서울 출생으로 1988년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부천지회 시분과위원장, 부천시문화예술위원, 서울신학대학교 글로벌인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

엄마, 주식 사주세요 
존 리/한국경제신문사/232쪽/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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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잘살기를 바란다면 엄마부터 생각을 바꿔라."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키기보다 주식을 사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많지만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 자식이 잘살기를 바라면 엄마들이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며 부모의 생각 변화를 강조한다.

 우선 자녀를 월급쟁이가 아닌 자본가로 키우라고 조언한다. 왜냐고? 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제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오는 것이 부로 연결되는 시대가 아니다. 월급만 가지고는 평생 걸려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시대다. (중략) 자녀가 삶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리길 바란다면 엄마부터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자녀에게 취직만이 능사라고 가르쳐서는 안 되며, 부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가 있음을 알려 주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결론은? 여유 자금으로 주식을 모으는 것을 당장 시작하라는 것이다.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
최형국/인물과사상사/236쪽/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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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시범단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저자가 보다 못해 책을 썼다. 영화나 TV 사극 속에서 반복되는 오류를 지적하며 근본 없는 사극 속 무예사 바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무예사와 군사사 고증은 역사와 생존의 문제라고 정의한 저자의 표현이 엄숙하다.

 전통 활쏘기와 서양 양궁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자.

 "전통 활쏘기는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활시위를 당기는 방식인데, 양궁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화살을 끼우고 손가락 2개로 활시위를 당기는 방식이다. 그런데 KBS ‘불멸의 이순신’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타고 유럽으로 전지훈련이라도 다녀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양궁 사법(射法)을 보여 준다."

 삼지창이 마치 조선의 보편적인 무기로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점,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중국식 갑옷을 입고 있다는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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