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급기야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주말에 서울·인천지역은 33℃까지 기온이 오르며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로 인해 일반 가정집은 물론 곳곳에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은 무서운 화재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냉방기기 화재사고는 380건에 달했고, 그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많은 재산 손실도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회사원 이모(26·여)씨는 회사에서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푹푹 찌는 폭염에 사무실 에어컨을 켰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아 고장이 난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에어컨 실외기 청소를 너무 안 해서 쌓인 먼지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물질로 인해 실외기가 과부화돼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A/S기사에게서 들어야 했다.

이 씨는 에어컨 필터뿐만 아니라 실외기에 쌓인 먼지도 제거해 줘야 한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 이러한 냉방기기 관리에 대해 정보 부족은 무서운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는 이제 시작이다. 에어컨 필터와 실외기 청소로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야겠다.

이선미 시민기자 smd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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