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일의 휴양도시 하면 떠오르는 곳이 포천시다. 포천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첫손에 꼽을 곳은 ‘한탄강’이다. 이 강은 경기북부 최대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이다.

포천은 가장 많은 국가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볼거리가 많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질 보물창고’라는 말까지 나온다.

포천시는 한탄강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무궁무진한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시가 벌이고 있는 명품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포천의 미래’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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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상절리 벼롯길

# 한탄강이 보고(寶庫)다

경기북부 최대 관광자원인 한탄강은 가장 많은 국가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암 지대로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분포돼 있다.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활용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이곳을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고시했다. 포천 한탄강의 지질 명소 총 11곳이 인증을 받았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과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아트밸리와 포천석 등이 그것이다. 포천시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의 총면적 64%를 차지하고 있다.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한 한탄강을 활용한 시의 사업도 다양하다. ▶한탄강댐 홍수터 개발사업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 조성 ▶한탄강 생생문화재 활용 등의 관광사업이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에 있다.

▲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 조감도.

# 한탄강댐 홍수터 개발

포천시는 한탄강댐 홍수터를 활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총 사업비 45억6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야생화 생태공원과 비둘기낭 캠핑장이 우선 해당된다. 18억 원을 투자해 화적연 캠핑장을 조성, 체류형 관광단지의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기도에서 주최한 경기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에서 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비 33억 원을 확보한 ‘홍수터 가람누리 조성’은 총 사업비 62억 원을 투자한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 전망대와 흔들다리 등이 설치된다. 이 외에도 사업비 47억 원을 들여 한탄강의 아름다운 자연 지형을 살린 다목적 광장과 한탄강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 비둘기낭 캠핑장.
#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포천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2012년 시작해 현재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총연장 53㎞ 중 31㎞를 완료했고, 2017년까지 총 22㎞를 개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전체 구간 조성을 목표로 행정자치부 및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주상절리길에 자연생태 탐방로도 함께 조성한다. ‘수십만 년의 시간이 만든 아름다운 물줄기, 한탄강 참물길’을 테마로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12㎞의 탐방로, 전망대, 생생쉼터, 무장애구간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생태 탐방로를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올 3월 경기도(포천·연천)와 강원도(철원)의 상생협력사업 일환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과 더불어 포천과 철원은 각각 용화천과 대교천으로 단절된 탐방로를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총 사업비 22억 원이 들어가는 이번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3개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한탄강 생태순환 관광 탐방로 및 관광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 조성

연 20만 명이 방문하는 비둘기낭 폭포 주변에 조성하는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는 2014년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은상을 받아 도비 67억 원을 확보했다. 이곳은 마을 주민 모두가 협력해 운영한다.

한여울 행복마을 커뮤니티는 한탄강 종합관광 안내와 교육·전시시설, 로컬상품 개발과 판매 등 소득사업을 주민이 직접 운영한다. 관광객에게는 관광 편의시설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 문화체육과는 이 사업으로 약 4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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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탄강 생생문화재 활용

한탄강은 올해 경기도 수학여행 BEST 10선에 선정될 만큼 수도권 지질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한탄강의 지질유산을 직접 체험하는 탐방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총 13개 고등학교에서, 2016년에는 17개의 중·고등학교에서 지질 체험학습을 실시해 지질교육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천 한탄강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 공모에 3년 연속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전국 197건의 공모사업 중 1위로 포천의 ‘한탄강 생생체험’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탄강 생생체험의 세부 사업으로는 중·고교 학생 대상 1박 2일 지질 체험캠프와 함께 탐구과제를 발표하는 ‘포천의 산하(山河)’,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한탄강의 샘소, 화적연, 비둘기낭 등을 탐방하는 ‘한탄강 8경 자연유산 탐방’ 등이 있다. 여기에 7~8월 주말이면 누구나 투어버스에 탑승해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할 수 있는 ‘자연유산 지오투어링’이 있다. 현재 두 개의 코스로 나눠 7회씩 무료로 운영돼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장원 시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 활용 사업들이 순조롭게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포천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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