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일부 문인들이 지난 23일 토론회를 열고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대해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 인천 일부 문인들이 지난 23일 토론회를 열고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대해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지역 작가들이 토론회를 열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문화예술소통연구소·리토피아문학회 등 30여 명의 문인들은 지난 23일 제물포 아라 아트홀에서 열린 ‘제12차 아라포럼’에서 문학 작품 정기 토론 대신 인천문화재단의 몰아주기 지원 의혹<본보 7월 11일자 19면 보도>난상 토론회를 열고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이날 ‘인천문화재단 2016년 지원 사업의 전횡을 해부한다’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장종권 이사장은 "올해 인천문화재단의 출판 분야 지원을 보면 총 32건 중 28%인 9건이 A문학회와 관련돼 있다"며 "특정 문학회에 몰아주기 지원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아라문학 편집장 이외현 시인은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과 객관적 심의 기준이 없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재단의 전횡은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과 심의 기준표의 부재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짙다"고 비판했다.

A시인은 "2006년부터 11년 동안 네 번의 지원을 받은 작가도 있다"며 "한 번 지원이 결정된 문학인은 적어도 2년 이상은 배제되는 심사 기준이 있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지적했다.

B시인은 "재단 인사가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경우는 심사의 자의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인천문화재단 측은 이날 팀장이 참석해 일단 입장을 충분히 들어 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의견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과 심의 기준표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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