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동파출소 옆 ‘안심허브’ 쉼터는 새벽 1시까지도 불을 환하게 밝혀 놓고 있다. 안심허브에서는 여성과 청소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안심 귀가 서비스란 밤늦게 귀가해야 할 일이 생긴 경우나 가야 하는데 차편이 끊겨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안심허브 쉼터로 전화를 하면 방범대원들과 봉사대원들이 순찰차를 타고 출동해 집까지 데려다주거나 가까운 거리의 경우 도보로 함께 귀가해 주는 서비스다.

봉사대원들은 주로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보니 대부분이 자취를 하거나 자차를 보유해 늦게까지도 봉사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이다. 여성 고객이나 청소년이 주 대상이다 보니 남녀가 한 팀이 돼 근처 순찰을 돌고, 고객이 없을 경우에는 쉼터에서 대기하기도 한다.

안심 귀가 서비스는 남용을 막기 위해 한 사람당 한 달 5번만 이용할 수 있으며, 취객의 경우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안심허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21·여)씨는 "학원 강사로 밤늦게까지 일하는 여성분을 집까지 동행했는데 가는 길이 너무 어두워 혼자 가기 무서웠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한 달에 5회 정도밖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씨와 한 팀을 이뤄 봉사활동을 하는 이모(21)씨도 "밤늦은 시간 혼자 다녀야 하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인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낮에는 경찰관들과 함께 홍보활동도 한다"고 전했다.

아직은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 수가 적고 홍보가 안 돼 이용자가 많지 않지만 안심하고 집에 갈 수 있는 만큼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우영 시민기자 cjj658@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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