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으로 특별감찰 대상에 오른 우병우 민정수석이 3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28일 업무에 복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 수석은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25∼29일)에 맞춰 25∼27일 3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냈다.

휴가 기간 중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이 휴가 직후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날 정상 근무함으로써 이런 가능성을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우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소명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위한 인사 검증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관련 의혹의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야권이 우 수석에 대한 즉각적 사퇴를 요구하며 연일 총공세에 나서면서 정국 경색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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