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

MBC는 29일 "무한도전 멤버 정형돈 씨가 프로그램을 하차하기로 했다"면서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씨의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저희의 마음조차 정형돈 씨에게 부담을 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그저 정형돈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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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정형돈은 지난 5월 건강이 많이 회복돼 ‘무한도전’ 복귀 의지를 보였고 구체적인 복귀 촬영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으나, 복귀 결정 이후 정신적인 부담감이 다시 커지면서 하차를 선택했다.

정형돈은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MBC가 전했다.

MBC는 "무한도전과 정형돈 씨는 11년을 함께 해왔다"며 "시청자분들 또한 ‘무한도전’과 정형돈씨를 11년 동안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이러한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실 거라 생각된다"고 아쉬워했다.

MBC는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씨가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공백기에도 큰 힘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정형돈씨는 앞으로도 항상 ‘무한도전’을 아끼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말로 ‘무한도전’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심각해지면서 방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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