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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서울의 관문’, ‘짠물’. 인천 하면 떠올렸던 대표적인 말들이다. 하지만, 영종, 송도, 청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자유구역과 11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인천국제공항 등이 개발됐고 이를 발판 삼아 인천은 변화하고 이미지 또한 달라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와 면적이 늘고 있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바이오 및 항공 등 신성장 산업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국제기구와 국제학교가 상주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곳도 바로 인천이다.

 이미지 또한 바뀌었다. 며칠 전 ‘범시민 네트워크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한 ‘키워드로 알아 본 인천에 대한 소셜 감성 분석 보고서’에서 ‘인천 관광’이 4만5천여 건으로 가장 많이 검색이 됐으며, 그 중에서도 50.4%가 ‘기대’, ‘즐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만여 건이 검색된 ‘송도’ 또한 ‘가능’, ‘최고’ 등 60.4%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인천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발표한 ‘인천시 시민의식 조사’에서는 인천 문화예술의 풍성함을 묻는 질문에 ‘부족함’이 35.5%, 인천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묻는 질문에서도 ‘없음’이 30.9%라는 등 몇몇 항목에서 씁쓸한 결과를 보였다.

 인천이 분명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채워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잘 되어 가더라도 더욱 애를 쓰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자성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모자람이 남아 있는 인천의 현재 상황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도시의 이미지와 역할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

 지난 7월 1일 제7대 인천시 후반기 의회가 출범했다. 의회 의장으로서 잘 달리는 인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300만 인천시민의 편에서 일하는 의회’, ‘신뢰 받는 의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인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재정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의원 본연의 임무인 예산 감시활동을 충실히 해 불필요한 예산은 바로잡아 나가고, 반대로 시민 삶의 질과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 예산은 적극 편성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재정 건전화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더 이상 시민들의 희생이 강요되지 않는 합리적인 재정 운영을 약속한다. 그동안 재정난으로 미뤄진 시민 숙원 사업들에 분명 의회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에 있고, 의회는 감시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권한을 침해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점검해 나가겠다.

 이제 곧 열리게 될 300만 도시 인천.

 서울과 부산 이후 36년 만에 탄생하는 300만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될 인천.

 그 중심에는 반드시 ‘인천시민의 행복’이 있어야 하며, 발전 진행형인 지금에 힘을 더한다면 분명 30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인천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 시의회도 300만 도시에 걸맞은 정책들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의원 스스로 역량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며 희망이 있는 인천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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