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공영주차장 관리주체가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으로 제각각 다르고, 주차요금체계마저 서로 달리 적용하는 바람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돼 운영체계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로부터 시설물 위탁관리를 맡아 유료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인 산하기관은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 청소년육성재단 등 모두 3곳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시내 32곳에서 주차대수 5천761면을 관리하고 있다.

주차요금은 ‘수원시 주차장 조례’에 의거해 급지별로 다른 요금체계를 적용한다. 1∼3급지의 경우 최초 30분 주차요금이 350∼900원이며 10분 초과 시 100∼400원씩 주차요금이 오른다.

1일 주차권은 3천500∼9천500원이며 월정기권은 주간 3만5천∼7만2천 원, 야간 2만∼4만8천 원, 주야간 4만∼8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 공원주차장은 3시간 이내 1천 원, 3시간 초과∼6시간 이내 2천 원, 6시간 초과∼9시간 이내 3천 원, 1일 주차권은 5천 원으로 세분화돼 있다.

반면 문화재단은 화성행궁·연무대·창룡문 공영주차장 등 3곳을 운영하면서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 운영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중소형차 기준으로 3시간 이내는 2천 원, 10분 초과 시 200원씩 받으며 1일 주차권은 1만 원이다.

시설관리공단이 공원주차장의 경우 3시간 이내 주차비를 1천 원 징수하는 데 반해 문화재단은 1천 원이나 비싸게 요금을 받는 것이다.

청소년육성재단은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 인근 공영주차장 2곳에서 주차대수 292면을 관리하고 있다.

이곳은 청소년문화센터 부설주차장 운영·관리규정에 따라 최초 30분 주차요금은 350원이며 10분 초과 시 100원씩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1일 주차권은 3천500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기관들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의 관리주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시청과 구청 등의 대부분 공영주차장을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운영권을 달리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곳으로 통합해 관리한다면 행정효율성도 높아져 시민들도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의 관리운영 주체를 바꾸려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등 해당 기관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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