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 주관으로 극동지역의 투자유치 및 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5년부터 연례 개최되는 포럼이다.

이번 제2차 포럼은 ‘러시아의 극동지방을 열다’라는 주제로 한국·일본·중국 및 아세안 회원국 등 주요국 정부와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하며, 내달 3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만큼 박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양국 간 다양한 현안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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