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기보배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 훈련시간에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기보배가 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 훈련시간에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대표팀이 2일(현지시간) 토너먼트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양궁은 예선전에서 72발을 쏴 기록에 따라 본선 출전자를 가린 뒤 본선 16강부터는 토너먼트를 치른다.

대표팀은 리우 현지에서 훈련한 지 사흘째인 1일까지 예선 경기장에서만 활을 쐈고, 이날 처음 토너먼트 사대에 섰다. 각 팀에 배정된 훈련시간은 30분씩이었다. 짧지만 모든 참가국이 하루 안에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한국 대표 선수 6명은 동시에 사대에 서서 활을 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코치진들은 경기장 주변을 촬영하고 바람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연습을 마친 후 "예선 장소보다 경기장 폭이 좁아서 그런지 바람이 덜 불었다"며 "사대 좌우로 가변석이 설치돼 있어 경기장이 빽빽한 느낌인 것 외에는 크게 문제 될 것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어 선수들의 기록에 만족감을 보이며 "집중력도 좋아졌고, 시차를 극복하면서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태릉선수촌에서 현지 경기장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모의 훈련을 했던 만큼 환경에 대한 동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토너먼트 훈련장에서 연습한 대표팀은 3일에는 오후에 토너먼트 경기장 사대에 선다.

문 감독은 "오전에는 바람이 덜 부는데 오후에는 심하게 분다"며 "시간에 따라, 날마다 바람이 다른 만큼 내일 훈련에서도 바람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5일 시작되는 예선에서 선수들이 활을 쏘는 위치는 4일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장 양쪽 측면은 바람이 약한 대신 변화가 심하고, 가운데는 바람이 세지만 비교적 방향이 일정한 특징이 있다. 문 감독은 "좌우 측면은 소용돌이 바람이 부는 만큼 그쪽으로 배정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가운데서 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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