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올해 화성 방문의 해를 선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74만여 명이 방문했으나 외국어 문화관광해설사가 26명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원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은 307만3천407명으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74만4천564명(24.2%)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만5천 명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시는 운용하는 문화관광해설사는 일본어 9명, 중국어 8명, 영어 7명 등 총 26명에 그쳐 외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만5천722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했다. 국적별로 중국 3만7천940명, 일본 1만9천744명, 미국 8천968명 등의 관광객을 담당했다. 특히 중국어 문화관광해설사의 경우 1인당 4천742명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안내했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내 6곳에서 문화관광해설을 맡고 있으며, 전문적인 문화재 지식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3월 영어 구사 능력을 보유한 문화관광해설사 5명, 중국어 4명, 일본어 1명 등 총 10명의 문화관광해설사를 선발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현재 교육기간으로 시는 10월께나 현장에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관광객 한모(54)씨는 "유커가 증가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 여행가이드들이 종종 잘못된 정보를 갖고 알려 주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운영하고 있으나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문화관광해설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