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개막 후 이틀 연속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메달 레이스에서 순항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5-1(58-49 55-51 51-51)로 물리쳤다.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시청)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까지 올림픽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과 8강전 1세트를 54-54로 비겨 출발은 불안했다. 이후 2·3세트를 가볍게 따내 4강에 안착했다. 4강 상대 타이완 역시 5-1(60-50 53-53 56-5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러시아를 맞아서도 한국은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까지 석권하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녀 단체와 개인전 등 금메달 4개를 휩쓸게 된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유도 남자 66㎏급에 출전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으로 졌다. 세계랭킹 1위 안바울은 4강에서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되치기 유효로 꺾으며 금메달 꿈을 키웠다. 그러나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인 바실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안바울은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대표팀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부활을 책임질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절정의 기량을 꽃피울 기대감을 부풀렸다.

동메달은 여자 역도에서 나왔다. 역도 여자 53㎏급에 출전한 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이날 리우센트루 2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88㎏, 용상 111㎏을 들어 합계 199㎏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리야쥔(중국)이 용상 세 차례 시기에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윤진희에게 동메달이 돌아왔다. 이 종목에서 쉬스칭(타이완)이 합계 212㎏으로 금메달, 디아스 하이딜린(필리핀)은 200㎏를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윤진희는 이번 대회에 남편 원정식(고양시청)과 함께 출전했다. 원정식은 9일 역도 69㎏급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출전선수 47명 가운데 29위에 머물렀다. 전날 자유형 4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준결승에도 나가지 못했다.

북한은 역도 남자 56㎏급에서 엄윤철이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획득했다. 엄윤철은 합계 303㎏으로 307㎏을 들어 올린 룽칭취안(중국)에게 밀려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