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시 공원 일몰제에 따라 전국 최초로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수원시 영흥공원 조성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9년까지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과 원천동 일원 영흥근린공원 내 59만3천311㎡에 3천420억여 원을 들여 민간자본 유치 방식으로 수목원형 공원을 조성한다.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비공원 시설인 10만6천㎡의 터에 공동주택 등을 지어 얻은 수익으로 공원 조성비를 확보해 공원 및 기존 공원시설 부지를 개발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시는 수목원구역과 공원구역, 비공원시설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나눠 영흥공원을 개발한다.

전체 15만㎡ 규모의 수목원구역은 자람 숲, 꽃과 들풀 식물원, 참 숲 등 지형에 따라 구분되는 세 개의 구역을 설정해 영역 주제에 집중한 전시원을 조성한다.

자람 숲에는 온대지방의 수림을 전시하고, 관목과 음지성 식물들을 심는다. 이곳에는 약용식물원과 향을 체험하는 향기원, 온대림에서 자라는 단풍나무로 꾸민 단풍 숲, 아동을 위한 오감 체험 놀이터인 키즈가든 등이 만들어진다. 꽃과 들풀 식물원은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식물원과 정조를 주제로 삼은 정조정원도 식물원 중심부에 들어간다. 참 숲에는 기존 영흥공원 내 서식 중인 수림을 이용해 생태 관찰 숲 등 숲 속 체험 공간이 조성된다.

공원구역은 공원 순환로와 가족캠핑장, 청소년 체험 숲, 커뮤니티 가든을 만든다. 공원순환로는 수원 팔색길과 연계한 산책 코스로 개발할 방침이다. 가족캠핑장은 캠핑데크와 어린이놀이터, 잔디밭, 취사장 등이 설치된다.

청소년 체험 숲은 참나무 탐험길, 숲 학습장, 모험 놀이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온실과 복합문화체육센터, 수목원 전망대, 다람쥐 사파리 등 공원 특화시설도 설치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사업 승인 및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보상 절차를 완료한 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