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이 역사와 만나 한류(韓流)의 중심을 선도할 ‘제1회 전국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가 지난 13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에서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관련 기사 14·15면>

총상금 1천500만 원이 걸린 K-POP 댄스 경연대회는 본보가 주최·주관하고,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한 가운데 전국에서 20개 팀이 참가해 기존 발표곡과 안무를 재현한 ‘커버댄스’ 부문(10개 팀)과 기존 발표곡에 창작 안무를 적용한 ‘리커버댄스’ 부문(10개 팀)으로 나눠 경쟁을 펼쳤다.

완성도를 겨룬 ‘커버댄스’에서는 씨엘의 ‘HELLO BITCHES’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케이크루’(이지훈 등 9명)가 대상을 차지했다. 케이크루는 표현과 창작, 소품, 의상 등에서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금상 ‘퍼스트윈’(유효진 등 6명), ‘케이탑’(김태빈 등 6명) ▶은상 ‘SPARK’(안혜리 등 8명), ‘에이플러스’(장윤지 등 9명) ▶특별상 ‘데아’(조하언 등 9명)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제1회 전국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가 13일 수원 화성행궁 특설무대에서 열려 시민들이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을 관람하고 있다. 수원=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적합한 창작 안무를 경쟁한 ‘리커버댄스’ 부문 대상의 영예는 ‘블랙캣츠’(최유정 등 5명)에게 돌아갔다. 블랙캣츠는 언니쓰의 ‘Shut Up’과 제시의 ‘쎈 언니’ 등을 리믹스한 곡에 맞춰 카리스마 있는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이 밖에 ▶금상 ‘임팩트’(신희수 등 10명), ‘THE MOST’(고채원 등 10명) ▶은상 ‘락커페이션’(이종민 등 5명), ‘바다와 함께 사라지다’(하바다 등 7명) ▶특별상 ‘레인보우’(구은서 등 5명)에 선정됐다.

커버댄스·리커버댄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대상 200만 원, 금상 150만 원(2개 팀), 은상 100만 원(2개 팀), 특별상 50만 원이 주어졌다.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함께 달샤벳과 언더독, 포켓걸스 등 인기 가수들의 출연으로 경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달샤벳(수빈·아영·세리·우희)은 ‘너 같은’과 ‘있기 없기’, ‘조커’ 등 다양한 히트곡을 들려줘 폭염에 지친 관객들에게 사이다처럼 시원한 매력을 발산했다.

본보 한창원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정조대왕의 얼이 서려 있는 화성에서 전국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의 젊은 열기와 과거의 유산이 조화된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격려사에서 "뛰어난 재능과 열정으로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모든 댄스팀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는 세계문화유산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한류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소년들이 서로 간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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