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길목에서 네덜란드와 맞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여자배구 8강 대진표를 발표했다.

3승2패로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B조 2위(4승1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한국이 바라던 대진표다.

이정철 감독은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앞서 두 차례 정도 연습게임을 해 봤고,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편하게 여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10승6패로 앞선다. 세계랭킹도 한국이 9위로, 11위인 네덜란드보다 두 계단 위에 있다. 한국은 리우에 입성하기 전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두 차례 평가전을 해 1승1패로 맞섰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네덜란드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3위 중국을 3-2로 눌렀고, 1위 미국과도 풀세트 접전(2-3 패)을 펼쳤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로네크 슬뢰체스다. 슬뢰체스는 조별 예선에서 100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트당 0.86개의 블로킹 득점을 한 센터 로빈 데 크루이프도 한국이 꼭 분석해야 할 선수다.

한국이 네덜란드 벽을 넘으면 브라질(A조 1위)-중국(B조 4위)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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